디지털헬스케어 시장을 다루는 글을 오랫만에 다시 씁니다.
그동안 미국 헬스케어 시장의 비용 문제를 지적했다면 오늘은 접근성 문제를 다루려고 합니다.
(참고 : 디지털헬스케어 : 미국 헬스케어 시장)
미국 의료진 부족 문제
1) 미국의 부족한 의사
미국에는 의사수가 부족하다는 기사는 많이 접하셨을 겁니다.
실제 OECD 평균 대비 적은 수의 의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의사 숫자가 적은 것만으로는 체감하기 어렵습니다.
위의 표를 보시면 의사 1명당 진료 건수를 나타내는 자료입니다. 한국은 연간 7080명의 환자를 보는 반면 미국은 1624명 수준입니다. (한국의 1/4) 하지만 환자가 적어서 환자수가 적을 수도 있겠죠. 즉, 평균 진료시간을 감안해야 합니다.
위의 자료를 보면 미국은 환자당 진료 시간이 21분이 넘고 한국은 6분 수준입니다.
진료 시간이 3배 넘게 차이나고, 환자수가 4배 차이 나니, 의사당 진료 환자수가 적은 이유는 진료 시간과 연계성이 많다고 추측할 수 있겠습니다.
문화적으로, 또는 제도적으로 미국에서는 한국보다 의사가 4배 많아야 하는 상황인데, 위의 표처럼 OECD 평균보다 적은 수의 의사를 보유하고 있고, 졸업생 수는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의료진 공급 사태가 일어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2) 미국의 부족한 간호사
간호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간호사 숫자 자체는 OECD 평균보다 많습니다. 하지만 직무적 특성으로 인해 미국의 간호사는 타 국가에 비해 다양한 업무를 수행해야 하고, 현재 매년 5만명씩 추가 충원이 되어야 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3) 미국의 부족한 병상
그러다보니 병상 수에서도 부족함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OECD 대비 절반 수준인데요. 병상이 적다보니 병원에서는 응급환자, 중증환자 위주로 병원이 운영될 수 밖에 없습니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중증이 아닌 인구수가 월등히 많을테니 훨씬 다수의 국민들은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형국이 되게 됩니다.
맺으며
의료진 부족이라는 단어는 사실상 전세계 어디에나 들리는 구호 같습니다.
많으면 많을 수록 일반인들에게는 당연히 혜택일 것이고, 의료진 입장에서는 오랜 기간 투입한 노력대비 보상이 적다고 느껴져 진입의 매력도가 낮아지겠지요.
결국 그 중간의 적합한 선을 찾는 것이 어려운 문제 같습니다.
조만간 이러한 비용 문제를 보완하고 있는 미국의 제도나 비즈니스들도 다루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