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글에서 삼성전자의 Xealth 인수에 대해서 RPM 이라는 제도 안으로 들어가기 위한 포석이라는 필자의 의견을 제시하였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Xealth 인수의 연장선에서, 삼성전자가 이후 어떤 전략을 펼칠지 예측해보려 합니다.
이전 글 : 바로가기
RPM 제도의 한계

RPM은 ‘Sensing–Monitoring–Coaching’이라는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됩니다. 환자가 집에서 혈압계, 혈당계 등을 통해 데이터를 측정하면, 병원이 이를 원격으로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피드백이나 생활 지도(Coaching)를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이 제도에는 병원 입장에서의 한계도 존재합니다. 대표적으로는:
- 의료 인력 투입 대비 낮은 수익성
- 환자의 복약 순응도와 데이터 입력 저조
특히, **QHP(Qualified Healthcare Professional)**의 개입이 제도상 필수이기 때문에, 의료기관은 간호 인력을 투입해야 하고, 이는 워크로드 증가로 이어집니다. 하지만 보험 수가는 제한적이어서 병원 입장에서는 효율이 떨어지는 구조입니다.
삼성전자가 해결하려고 하는 문제
후발주자로서 RPM 시장에 뛰어들면서 삼성전자가 기존의 문제를 그대로 답습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렇게 진입하게 되면 현재 안고 있는 문제가 해소되지 않기에 시장 규모를 확보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기업색채를 최대한 활용하며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아래와 같은 지점들의 문제 해결을 염두에 둘 거라고 생각합니다.
- 인력 투입량 최소화
- 환자 순응도 개선
- 추가 수익모델 확보
비의료 서비스로의 확대
삼성전자는 AI Agent를 통해 의료진의 개입을 최소화하려 할 것입니다. 하지만 현 제도에서는 의료인의 개입이 필수이기 때문에, 초기에는 RPM의 비의료 버전(Non-medical RPM)을 중심으로 전략을 펼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Xealth의 의료 RPM 기능은 유지하면서, 삼성 헬스 플랫폼 내에서 일상 데이터 기반의 웰니스 케어 기능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헬스케어–일상–기기 사용을 연결하는 포지셔닝을 할 수 있습니다.
이미 자체 서비스로 AI Agent를 공개하기도 했고, 미국의 AI Agent 스타트업을 인수하는 기사도 소개해드렸습니다. 이를 활용해 일상에서 의료까지 연결되는 지점의 활용성을 극대화 하고, 이를 통계화 하면 미국 **CMS(미국 메디케어)** 와 같은 관계기관의 설득 논거로 활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추가 수익모델 확보
AI Agent의 적극적 활용을 통해 Non medical 영역으로 접근하게 되면 당장의 문제는 수익모델이 없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모든 디지털 헬스케어 영역에서 동일하게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Medical 영역에서는 급여 부분의 보험수가가 **BM(비즈니스 모델)** 이 된다면, Non medical 영역에서는 개인 보험이 비즈니스 모델이 되어줄 수 있을 거라고 예측해볼 수 있습니다.
보험사는 RPM의 Non medical 버전의 서비스를 보험 상품에 연계하여 출시하고, 사용자는 주어진 가이드에 맞추어 기기를 사용하고 일부 필요한 부분은 직접 기입을 해야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 보험이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사용자가 성실하게 입력하는 행위는 곧 보험료 할인과 같은 리워드를 통해 유도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수익모델, 사용자 순응도를 모두 해결할 수 있게 됩니다.
삼성전자의 차기 전략
앞서 크게 두 가지의 전략적 키워드를 도출해봤습니다.
- 비의료 서비스로의 확장
- 추가 수익모델 확보
그 첫 단추는 인력을 AI로 대체 혹은 보완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서 성능 좋은 AI Agent가 필요해집니다. 단순히 서비스 내에 Agent를 등장시키는 일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헬스케어에서 사용될만큼 신뢰할 수 있는 Agent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최근 삼성전자가 AI Agent 스타트업에 투자를 단행했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AI agent의 두뇌에 해당하는 알고리즘의 수준은 삼성전자로서도 매우 큰 고민이 되는 부분일 것입니다.
그래서 첫번째 차기 전략적 행보로서, AI agent의 두뇌가 되어줄 알고리즘 혹은 헬스케어용 agent로 사용 가능한 agent 스타트업을 인수할 거라고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생각해볼 수 있는 행보는, 바로 보험분야로의 진출입니다. 물론 보험사와의 협업을 통해 해결할 수도 있습니다만 차세대 먹거리로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면 삼성전자 스스로 보험업에 진출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구조는 이미 국내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삼성생명이 삼성전자를 소유하는 구조이기는 하지만 그룹 내에 생명사와 화재보험을 모두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삼성전자가 삼성생명이나 화재와 같은 대형 보험사를 미국 시장에서 인수하거나 설립하리라고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국내 보험사보다 몇 배나 규모가 큰 보험사 인수는 너무 무겁기도 하거니와 지금 삼성전자가 시도하려고 하는 행보에 발맞춰 가볍고 빠른 움직임을 보이기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단종 보험사(단일 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보험사)** 혹은 보험업 인가를 받은 스타트업을 인수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헬스케어 연관된 단종 보험사의 사례는 최초가 아닙니다. 이미 애플워치를 활용한 기존의 보험상품 사례가 있었습니다.

당시 모델은 애플워치를 무상으로 받고 24개월에 걸쳐서 건강행위를 통해 얻은 리워드로 워치 비용을 납부하는 형태였습니다. 삼성전자 역시 기기를 무상 혹은 저가로 제공하고 이를 리워드로 갚아가는 보험상품을 염두에 둘 것으로 생각합니다. 여기에 더해 필요시 병원 서비스까지 연계될 수 있다면 기존 Aetna의 보험상품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시장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혁신적인 보험상품을 출시할 뿐 아니라, 자사의 기기를 체험하게하는 저변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의료기기에 준하는 신뢰도를 가졌다는 인식도 심어줄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바라본 삼성전자의 Xealth 인수에 담긴 의미와 앞으로의 행보를 소개했습니다. 앞으로 삼성전자가 보여줄 움직임이 매우 기대가 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