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사업 시작하는? 보험사들

헬스케어에 발 담그는 보험사
출처 :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4093014135120591

보험사들이 헬스케어에 관심있고 진출하려는 것은 기정사실화 된 지 오래다. 그럼에도 뚜렷한 비즈니스 모델이나 서비스 형태가 무엇이 될지 궁금해질 수 밖에 없다.

오늘 가져온 기사는 시니어리빙과 관련 요양사업에 진출한다는 기사인데, 개인적으로 확인해본 바에 따라도 많은 보험사들이 ‘시니어’를 주제로 하고 있음은 확인되고 있다.

대규모 자금 투하가 가능하고, 오히려 규모가 있어야 운용 편리성이 있기도 하고, 기대 수익률이 크게 높지 않은 보험사 입장에서 부동산 투자가 가능한 요양사업은 어쩌면 가장 잘 어울리는 비즈니스 일 수도 있다.

1. 누굴 target 하는가

위의 기사에도 나타나듯 KB골든라이프케어를 롤모델로 삼을 확률이 높고, KB골든라이프케어는 고가 시설에 해당한다. 이러한 고가에도 불구하고 대기수요가 한참이나 남아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는 시니어 시설의 원조인 일본도 마찬가지다.

KB골든라이프케어의 성공? 덕분에 많은 보험사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보험업의 한계에 달했다는 지금 그들은 그 어느때보다 요양사업을 진지하게 바라보고 있다.

2. 사업성은?

이정도 관심과 대기수요라면 당연히 사업성이 좋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생각보다 본 사업으로 수익을 내는 것이 쉽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아래는 KB골든라이프케어의 재무제표이다.

매출이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급감했다. 영업이익률은 -40%에 달한다. 예상 외의 성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3. 사회적 가치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본다면 사회적 가치라는 측면에서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래 내용을 보면 생각이 조금 달라질지 모르겠다.

먼저 삼성노블카운티의 시설이다.

일부 간호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고, 실제 간호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호실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전적인 간호가 필요한 사람들은 받고 있지 않다.

KB의 서비스를 보자.

더욱 건강한 사람들 위주로 서비스가 이루어져 단촐하게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두 시설 모두 차이는 조금 있지만 자가 생활이 가능한 수준의 노인만을 대상으로 한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그러나 이는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일본의 경우에도 훨씬 많은 비중이 독립생활이 가능한 사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동경해상일동손해보험을 제외하고는 모두 독립생활이 가능한 건강한 노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보험사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JR 과 같이 공공 성격이 강한 시설의 경우도 점차 간호가 필요한 시설의 비중을 줄이고 있고, 이 간호가 필요한 시설에서 수익성이 매우 나쁘다는 점은 담당자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결론

보험사들이 더이상 신규 가입자 모집이 어려워짐에 따라 시니어로 주제를 바꾸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할 수 있다. 하지만 너도나도 노블카운티나 KB골든라이프케어와 같은 초고급 요양시설을 시작하는 것이 맞는가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생각을 해봐야 할 필요가 있다.

수요자인 시니어들의 니즈는 1) 간호 가능한 시설이어야 하고 2) 중산층도 입소 가능한 시설일 것이다. 실제 우리나라와 일본의 차이를 보면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는 중간 계층을 위한 시설이 공백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니즈를 맞추다보면 수익을 만들어낼 방법이 요원하게 느껴진다. 대기수요가 줄을 서는 초고급 시설의 경우도 시니어를 위한 기본적인 케어 시설을 구비하다보니 수익성이 나쁜 것으로 보여지는 바, 케어 능력을 강화하고, 게다가 더 저가의 상품을 만들어낸다면 수익성은 더 떨어질 것이 분명해 보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기존의 자신의 집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정부의 개입을 적극적으로 만드는 방법 말고는 해법이 없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 보험사들은 자산 투자를 기본으로 하는 방식의 사업 접근 외에 다른 방법을 검토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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